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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화재명 난재 채수 신도비
주      소 상주시 공검면 율곡리 산 71
지      정 지방유형문화재 제306호(1998.8.3 지정)
이 비는 1449년(세종 31)~1515(중종 10) 동안 조정의 문신으로 활약한 난재(懶齋) 채수(蔡壽)선생의 유덕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 된 조선 전기의 전형적인 신도비이다.

비석의 규모를 보면 이수는 높이 65cm, 폭115cm, 두께30cm로 다듬어 양면과 음면에 각각 양감이 뚜렷한 두 마리의 용과 구름무늬를 새겨 생동감이 있도록 하였으며, 비신(碑身)은 높이 210cm, 폭 104cm이고, 귀부(龜趺)는 가로 180cm, 높이 85cm, 두께 110cm로 하여 화려하면서도 힘찬 느낌을 준다.

비신의 우측 상단에 균열이 있어 봉합(縫合)한 것이 흠이긴 하나 우리 지방에 현존하는 최고(最古)의 신도비로서 가치가 높다.

난재 채수 선생은 1511년에 패관소설인 설공찬전(薛公瓚傳)을 지었으나 그 내용이 윤회화복(輪廻禍福)으로 민심을 현혹시킨다 하여 탄핵을 받아 불태워져 전해지지 않고 있다. 그러다가 지난 1998년 4월에
충북 괴산의 성주이씨 문중문고에서 당시 묵재(默齋) 이문건(李文楗, 1494-1567)이 쓴 "묵재일기"의 낱장 속면에서 필사본인 총 13쪽 3,472자(일부분)가 발견되었다.(논문, 서경대 이복규교수)

이는, 완역본이 아니긴 하나 허균이 지은 "홍길동전"보다 무려 100여 년이나 앞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로 평가를 받고 있다. 완본을 찾는 것은 우리 상주인의 몫이라 하겠다.